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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와 비리 추기경 논란

by DRA_sound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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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로 잠긴 방 안에서 : 콘클라베와 비리추기경 논란

"만양 유죄 판결을 받은 성직자가 다음 교황을 뽑는다면, 우리는 그 선출을 신성하다고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바티칸을 뒤흔든 사건 하나가 세계 가톨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바로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공금 횡령 및 직권 남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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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Conclave)'는 라틴어 cum clave, 즉 "열쇠로 잠근"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간의 비공개회의를 의미합니다.

  • 참여 조건 :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
  • 장소 :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
  • 방식 : 비밀투표로 진행, 3분의 2이상 찬성 시 새 교황 선출
  • 결과 발표 :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 흰 연기면 당선, 검은 연기면 부결

수 세기 동안 유지돼 온 이 제도는 외부 압력 없이 신의 뜻을 따르는 결정을 위한 고립된 절차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 신성함에 물음표를 던지게 했습니다.


베추 추기경, 왜 논란인가?

베추 추기경은 과거 교황청 국무원 차관과 시성성 장관 등을 지낸 핵심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교황청 자금 수백억 원을 부동산 투자와 사적 지출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23년 12월 징역 5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투표권은 여전히 있다"며 차기 콘클라베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도덕성과 절차적 정당성 사이에서 논쟁이 불붙은 상황입니다.

콘클라베

도덕성과 교회의 신뢰

교황청 법에 따르면 법적으론 투표 자격이 유지되지만,

수많은 신자들은 "성직자의 윤리와 교회 대표로서의 자격은 별개"라고 반발합니다.

특히 교황 프란치스코는 베추 추기경의 비밀유지 권한을 해제하며 내부 개혁 의지를 보였지만, 이번 논란은 그동안 쌓아온 개혁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사건입니다.


콘클라베는 여전히 신성한가?

배추 추기경의 사례는 우리에게 다시금 묻습니다.

"교회가 선택하는 지도자는, 정말 '신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가?"

그리고 "그 결정 과정의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

콘클라베는 여전히 철저히 관리된 비밀회의이지만, 이처럼 윤리적 문제를 지닌 인물도 참여할 수 있다면, 그 결과의 정당성은 어떻게 보장될까요?


교황을 뽑는다는 건 단순한 조직의 리더 선출이 아닙니다.

신자들의 신앙, 교회의 도덕, 세계적 상징성을 모두 품은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그 신성한 자리에,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 발을 들인다면 우리는 그 선택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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