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딩 : 책을 읽는 새로운 방식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매일 방대한 양의 콘텐츠에 노출됩니다. 뉴스, 기사, 리포트, 책, 블로그, SNS 등.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고 읽어야 할 자료는 계속 쌓여만 갑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새로운 독서법으로 '포토리딩(Photoreading)'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토리딩이란 무엇인가?
포토리딩은 미국의 학습 전문가 폴 셰일리(Paul Scheele)가 개발한 독서법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전통적인 독서가 문장을 하나하나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방식이라면, 포토리딩은 말 그대로 책의 페이지를 '사진 찍듯이'눈에 담는 방식입니다. 눈과 두뇌의 협업을 통해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후 의식적으로 정보를 정리하는 구조입니다.
기존 독서법과 차이점
일반적인 독서는 집중려과 이해력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고, 특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의 책은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해석해야 합니다. 반면, 포토리딩은 책 전체의 구조를 먼저 파악한 뒤,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며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입력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정보를 '활성화'합니다. 이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은 5단계로 구성됩니다.
1. 준비 단계(Prepare)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읽는 목적과 기대하는 결과를 명확히 설정합니다.
2. 미리보기 단계(Preview)
책의 제목, 목차, 챕터 제목 등을 훑어보며 전체적인 구조와 흐름을 파악합니다. 어떤 정보가 있을지를 감각적으로 익히는 단계입니다.
3. 포토리딩 단계(PhotoRead)
여기서 책을 실제로 '읽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를 1~2초 간격으로 넘기며 시가적으로 내용을 스캔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저장됩니다.
4. 휴식 및 흡수 단계(Postview & Incubation)
책을 잠시 내려놓고, 두뇌가 입력된 정보를 정리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합니다.
5. 활성화 단계(Activation)
필요한 정보를 다시 찾아보며 정리하고, 키워드를 메모하거나 질문을 통해 이해를 심화합니다.
포토리딩의 효과
포토리딩은 단순히 빨리 읽는 것을 넘어, 뇌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실제로 포토리딩을 꾸준히 연습한 사람들은 기존의 독서 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고합니다. 또, 정보를 전체적으로 파악한 뒤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심화해서 읽기 때문에,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하지만 포토리딩이 마법처럼 작동하진 않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방법은 '정보를 빠르게 훑고 개요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지, 소설처럼 문장의 뉘앙스를 음미하거나 깊이 있는 철학서를 읽는 데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적합한가?
- 업무상 짧은 시간에 많은 리포트를 읽어야 하는 직장인
- 다양한 참고서와 교재를 봐야 하는 수험생
- 책을 많이 사고는 하지만 다 읽지 못해 고민인 독서가
- 콘텐츠 크리에이터, 블로거, 강사 등 많은 정보 소화가 필요한 사람
포토리딩은 이런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포토리딩은 단순한 독서법을 넘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새로운 뇌 활용법'입니다. 초기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우리는 놀라운 정보처리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학습법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인지 실험하고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쌓여 있는 책 더미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포토리딩으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